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뭔지몰라. 2012. 7. 7. 안개와 비 그리고 바람 초원을 휩쓰는 소리 구멍 뚫린 머리통을 휘저어도 귓가에는 들리지 않는다. 차창을 튕겨나가는 빗물은 몰아치는 바람에 뒤 엉켜 도로위를 곡예 한다. 가금 덜컹 거리는 차창 닦개는 기를 쓰고 왔다 가지만 새겨진 흔적과 갈팡 거리는 길을 지우지는 못한다. **** 요.. 유채 밭에서.. 2012. 4. 26. 노란 물감 속에 흐느적거리듯 나는 꽃이 되어본다. 속삭임이 있고 부둥켜안음 이 있고 더불어 사는 맛이 있어 참 좋다. 진하지 않은 내움이 있어 좋고 하나의 색이 되어 참 좋다. *** 2012.4.22 덕천리 길가에 절로 발걸음이 멈추어지다. 밤하늘이 무척이나 까맣다. 2012. 3. 31. 밤하늘이 무척이나 까맣다. 유난히 빛나는 그믐달과 위쪽에서, 밑에서 빛나는 별 두개 초롱 하게 밝은 모습이 금성 같기도 하고 아래쪽의 별은 모르겠지만.. 마치 누군가가 그려 놓은 듯 한 모습에 한참을 바라본다. 휴~~~~ 오늘이 음력 5일. 그믐달의 모습에 카메라를 같다 대면서도 머릿.. 한라산 2012. 2. 29. 아침빛을 받은 한라산은 빛이 난다. 하얗게 내린 눈과 눈꽃으로 뒤덮인 한라산의 모습 아침빛을 받아 반짝거리듯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이 선명하다. 선명하다 못해 금방 이라도 손에 쥐어질 듯 내 가까이 와 있다. 이렇듯 날씨가 선명한 날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구름 한 점 없이 청.. 그리운 얼굴.(함덕해수욕장 에서) 2012. 2. 18. 그리워 찾는 의자에는 조그마한 가로등이 있다. 비취빛 바다의 파도가 밀려오면 책 한권 베개 삼아 별빛 기다리며 중얼거린다. 한 없이 밀려드는 파도만큼이나 반짝이는 별빛의 흐름은 내 곁에 있는데 가끔은 잊은 듯 다시 파도소리와 별빛을 찾는다. 현재가 없는 과거와 미래 포.. 농작물 아트 ? 2012. 2. 13. 제주의 들녘과 밭은 가끔 계절의 감각을 헛갈리게 한다. 파릇한 나물과 푸릇함은 햇살이 비춰 올때면 더욱 봄의 길목에 와 있는 듯하다. 산촌의 길가를 지나다 파릇하게 자라난 유채나물 밭을 만났다. 유난히도 초록빛이 경계가 되어 색다르게 다가온다. 어? 저게 뭐지? 색을 따로 .. 설풍(雪風) 2012. 2. 12. 눈바람이 시야를 가린다. 세차게 휘몰아치는 바람은 들녘에 내린 눈을 휘감아 하늘로 세차게 뿌려 올린다. 순간마다 뿌려진 눈은 하늘을 가득 채우고 하늘과 땅을 덮여 버린다. 나무 가지 끝 바람 타는 소리와 억새풀잎 스쳐가는 소리 넓은 목장 길의 겨울은 너무 매섭다. 순간순.. 눈 (김효근작시,작곡)- 아부오름. 2012. 2. 8. 눈 김효근 작시 ; 작곡 ..... 테너 안 형렬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 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 雪馬 의 모습을 담아 본다 2012. 2. 7. 야~!!! 야~~~~~~~~ 일루와 봐라~~ 유리창을 두드리고~ 차문을 두드려 봐도 아예 쳐다보질 않는다. 눈보라가 무척 치는 날 조랑말 등위에 쌓인 눈을 보며 몇 번을 겨루던 터인지라 설마의 모습을 오래 담아 본다. 예전에는 가까이 다가도 오더니만 오늘은 아예 본체만체 이다. 하기야 몇.. 아름다움과 슬픔이 있는곳. 2012. 1. 26. 아끈다랑쉬 오름을 보며 제주의 산촌마을 예로부터 오름 주변에 터를 잡고 밭을 일구어 왔다. 가축을 기르며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산촌 마을의 모습을 떠 올려본다.. 그 모습 뒤 아끈다랑쉬 오름이 보인다. 성산일출봉과 들녁 자주 찾는 이곳, 다랑쉬 오름 근처에 오면 제주의 4.3 .. 雪馬 를 찾아간다. 2012. 1. 25.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날 문득 雪馬가 보고 싶어 집니다. 이렇게 눈이 오면 제대로 를 볼수 있을 것 같아 길을 나섭니다. 중산간의 도로는 눈이 쌓여 지나간 차량으로 인해 다저져서 미끄럽네요. 미끌미끌 거립니다. 할 수 없이 4륜구동으로 운행을 하여 봅니다. 참 이럴 때 는 4륜구.. 뒤를 돌아보는 길-표선백사장 2012. 1. 18. 표선 백사장 뒤를 돌아보는 길 앞서가는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지 않는다. 자기의 앞길을 걸으며 언젠가는 뒤를 돌아다본다. 꼬불 꼬불 길게 새겨진 발자국 지나간 시간 속 내가 새겨놓은 자신의 길이다. 때론 구부러지게 걷고 똑바로 걸고 생각하며 걸었건만 뒤 돌아선 발자국..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