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한라산

 

 

 

아침빛을 받은 한라산은 빛이 난다.
하얗게 내린 눈과
눈꽃으로 뒤덮인 한라산의 모습
아침빛을 받아 반짝거리듯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이 선명하다.
선명하다 못해 금방 이라도 손에 쥐어질 듯
내 가까이 와 있다.

 

이렇듯 날씨가 선명한 날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하늘의 색은 파랗다.
가을 하늘빛처럼 푸르게 멀리 가득 채워진 ..
우뚝 선 한라산의 모습은 하얗게
그리고 장엄하게 ..
거대한 품을 벌리듯 사방으로 능선 줄기마다  안아간다.

 

지금쯤 눈꽃들로 그야말로 절경이겠다.
일을 하면서도 생각은 한라산으로
틈만 나면 바라보는 눈가에는
한라산의 계곡과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눈꽃으로 가득하다.

 

바쁜 일정과 피곤함이 있는 시간 이지만
이렇듯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한라산을 보려고 가끔 찾는 목장을 찾아든다.
아직 초목의 파릇함이 있고
한눈에 들어오는 한라산 자락
아~~참 멋있다. 아름답다..

 

겨울 찬바람에 상처가 되어 피어난 동백꽃 몇 송이
아직 봉오리는 좀 있지만
요사이 불어 닥친 한파에 몸살을 하는지
피어날 날이 오래일 것 같다.
한라산과 같이 담아 볼 려고 찾아봐도
모두 웅크린 채 사리고 있다.

 

목장의 초원위에서
한라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마음은 저 꼭대기 백록담에 가 있다.
하얗게 눈 쌓인 분화구와 눈꽃들
파란 하늘에 시원하게, 선명하게 보이는 제주의 모습
바다와 하늘빛이 맞 닺은 제주의 모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모습 상상하며 한 바퀴 제주를 돌아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아침
가까이 다가선 한라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 봄이 다가옴을 느낀다.
파릇한 초목과
한라에 비춰진 빛나는 아침햇살
봄 물결 출렁이는 목장의 아침
아름다운 한라산의 모습 속에
한 것 봄을 담아본다.

 

2012.2.12

 

정실 농업기술원 목장에서 담다.


 

 

 

 

 

 

 

 

 

 

 

 

 

 

 

'제주풍경 이야기 >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채 밭에서..  (0) 2012.04.26
밤하늘이 무척이나 까맣다.  (0) 2012.03.31
그리운 얼굴.(함덕해수욕장 에서)  (0) 2012.02.18
농작물 아트 ?  (0) 2012.02.13
설풍(雪風)  (0) 201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