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와 비
그리고
바람
초원을 휩쓰는 소리
구멍 뚫린 머리통을 휘저어도
귓가에는 들리지 않는다.
차창을 튕겨나가는 빗물은
몰아치는 바람에 뒤 엉켜
도로위를 곡예 한다.
가금 덜컹 거리는
차창 닦개는
기를 쓰고 왔다 가지만
새겨진 흔적과
갈팡 거리는 길을
지우지는 못한다.
****
요란하게 들리던 소리
가끔은 멍멍해져
빈 공간속에 들어선 것처럼
아무소리 들리지 않는다.
들리지 않던 소리는
어느 순간 크게 들려와
지금 나의 현실을 알려준다.
예전 고공을 날으는 뱅기 안에서
시끄럽게 덜컹거리던 기차에서
바람소리 쎙쌩 들리는 차안에서..
지금 다시 느끼는..소리
또 들려오는 소리..
장맛비 바람 타는 차속에서
뒤 늦게 커피한잔 비워놓고...
딲개를 쳐다본다.
2012.6.26
교래 목장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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