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스 잠에서 깨어나
눈 부비며 기지개 펴면
못다 잔 잠인가 하품 나와
쩌억 벌리며 주위를 바라본다.
눈부신 아침 햇살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면
창밖에 피어있는 참꽃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아~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바라보다
커피포트 스위치를 올리며
아침 커피를 생각한다.
갑자기 서둘러지는 마음
뜨거운 커피 입가에 살짝 대어보곤
분홍빛 참꽃을 바라보며
뒤늦게 커피 향과 맛을 음미한다.
아침햇살 비추어 오는 난실에
꿈틀 거리는 신아들
어제저녁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돋보기 끼어가며 뚫어져라 쳐다본다.
표토 위를 뚫고 하나둘 고개를 내미는 신아들
새삼 신기함에 보고 또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 해본다.
아침햇살에 비추어진 새우 란초
화려한 빛으로
저마다의 색과 향을 내 뿜는다.
눈 마주치며 왔다갔다
옷 입을 생각 잊고 밖으로 나간다.
참꽃 앞에 서서 얼굴을 묻어 끙끙 거리며
향기 맡아 보려고 눈감아 보고
줄기마다 많이 피어난 붉은 병꽃 앞에 서서
한웅큼 꽃을 쥐어 쓰다듬으며
코끝에 같다 대어본다.
뒤늦게 카메라 찾아 담아보며
피어나는 꽃 속의 아침을 맞이한다.
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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