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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에공~!!!? 이걸 우짜지?

 

 

 

요사이 시간에 날개가 달렸나...

후딱~~~ 지나가 버린다.

뚜렷하게 한일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참 빨리도 지나간다.

이러니 나이를 안 먹을 수가 있나...

 

젠장~~ 중얼중얼~~

난실에서 아주 곡예까지 하며 정비하고

좀 수리하고 났더니 벌써 해가 중천을 넘어서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아~~덥다 더워~~

시원한 캔 맥주 하나 홀딱 들이 키고 나니

속내에 담아있던 열기가 커어~~억~~~ 하고 나온다.

그래도 덥다.

그리고 답답하다.

 

세삼 계절의 빠름을 실감하며

길가의 계절을 본다.

산촌의 길가는 화려하다.

아직 피어있는 동백이며 철쭉이며 진달래며...

노랗게 피어난 유채꽃들

유채가 이제 씨앗을 맺는 듯

노란빛이 약해간다.

 

대신 푸르게 돋아나는 보리며

나무 이파리들~

길가에서 그늘을 찾을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연못가의 수초가 제법 많이 컸다.

조금 더 있으면 연꽃도 피어나겠지...

 

길을 나선 산촌의 길가가 익숙하다.

어느 듯 차의 방향은 비밀화원 있는 곳으로..

저절로... 자동으로 가는 것 같다.

엊그제 갔다 왔는데....

 

참 고사리가 많이 났을까나?

장다리 밭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니

벌써 꺽어 간 뒤라 별로이다.

달래도 잘 안보이고...

 

아참~~!!!

예전에 많이 캐었던 달래 밭이 생각났다.

그곳에 가면 좀 있겠지...

아~!!정말 있다~!!

맨손으로 덤벌 속에 들어선다.

어? 고사리도 몽실 한게 제법 있다.

하나둘 꺽어 손에 쥐다보니 더 이상 손에 쥘 수가 없다.

 

에공~!!!? 이걸 우짜지?

몽실하게 뻗어 오른 고사리를 보니

그냥 나둘 수도 없고~

달래도 제법 보이고~

아하~~!!

걸쳐 입은 잠바를 펼치고 담을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고사리를 꺽는데....

 

츰나~~~

담을 것을 준비하고 나서니

고사리가 잘 안 보인다.

아까는 많이 보였는데...

그래도 제법 꺽었다.

달래도 제법 하고

어린 달래는 나중에 해야지...

 

고사리에 돼지고기 넣고 볶으면 맛나던데

소주한잔 하면 따악 좋겠다.

생각에 싱글벙글 ~~ 들녘을 다니다

사과 항개 깍아 먹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커피한잔 하고~

 

뉘어가는 해를 보며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니 하루가 조금은 더딘 것 같다.

 

20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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