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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몰라~몰라~몰라~

 

 

 

몰라~몰라~몰라~

날 그냥 내버려둬~~~!!!!

 

어릴적 귀여운 강아지

애교도 잘 부리고

온순하게

촐랑촐랑 잘 따라 다니며

 

쓰다듬어 주면

좋아라~~꼬랑지 흔들며~

몸뚱이 까지 뒤뚱 흔들며

나를 쳐다 보드만..

 

강아지 커가니

멍멍 거리기 시작한다.

손가락 입에 넣으면

제법 깨물고 아픔을 느끼게 하더니

어느 때인가 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멍멍 이 아니고~

왈왈 거리기 시작하고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으르렁 까지 한다.

그것도 모자라

표범 흉내를 내며

째려본다.

 

몰라~ 알써~ 하께~

그냥 날 좀 봐줘버려라~

 

멍멍이 하고

부딪쳐 볼 려고

눈 부릅뜨고

뿔 갈고 세워 머리통 들이댔더니

내 무글거 다 감춰버리고

먹이도 안주네.

 

눈 내리깔고

뿔 없는 척

실실 웃었더니

왈왈왈왈 ~~ 하더니

그래도

감춘거 꺼내 주더라.

 

주는거 묵고

뿔 짤라 버리고

일하는 곳 맞춘 개줄 목에 채우니

가는 길 오는 길 훤해서 좋은데

무지 답답한심 하드라.

 

어릴적 멍멍이

이젠 도사견 되고

왈왈 거리는 속도가

따블 곱빼기 되고

끼어들었다간

뼈도 못 추리게 물어 뜯기겠다.

 

나도

강아지로 태어 날걸~하고

생각도 들었는데

오히려 거꾸로 잡혀 먹을까바

이빨이라도 갈아야 겠다.

멍~멍~멍~

그냥 날 내버려둬~~~

으르릉 도사견

모니터 보면 물어뜯겠다.

 

얼릉

꽃이나 보러 가야겠다.

 

 

20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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