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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비밀화원 에서 차 한잔..

 

 

 

어?

 

어? 노루다~!!!

비밀 화원속에서 커피향을 음미하며

오랜만의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어린 노루 한 마리

나를 쳐다보고 있다.

 

어? 잠시만~!!!

얼른 의자위의 카메라를 집어

차창 문에 같다 대는데

음찔~ 거리는 모습이 뛸 모양세 이다.

 

흐릿한 날씨와 어두워 가는 날씨 탓에

조리개 값도 맞추지 못하고

셧타 를 누르는데 더디다.

 

허~~그놈~~

빠르기도 하다...

껑충거리며 건너편으로 사라져 버린다.

아쉬움에 사라져간 장다리 밭만 바라본다.

 

****

 

비밀화원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유채꽃과 장다리꽃들

이곳저곳 기억을 더듬으며 그 모습을 담아보는데

편안한 마음이다.

 

고사리도 제법 보인다.

아침부터 왔더라면 고사리도 좀 꺽고 그럴건데

오전 한라수목원에서 난자생지 복원행사를 마치고

이곳까지 온 탓에 그러질 못한다.

 

조금 있으면 고사리도 더 나겠지...

후일을 계산하며 장다리꽃이 가득한 들녘에서

따스한 커피 한잔 마신다.

 

****

 

장다리꽃을 자세히 쳐다보니

참 색도 여러 가지 이다.

 

분홍색, 하얀색, 노란색..

들녘에 피어난 장다리꽃을 바라보며

중얼거려 본다.

***

 

거두지 않은

후미진 곳에 피어난 꽃이여

그대 피어남은 서글픔이 없어라.

 

버려진 몸뚱이

자갈 밭 속에 기대여

고운 꽃 피웠지 아니한가.

 

색색이 꽃 피워

그 도랑에 있음을

나그네도 알지 아니한가.

 

후일에 피어날 씨앗 품어

봄바람에 살랑 거리니

길손도 머물지 아니하는가..

 

 

2012.4.15

비밀화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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