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대는 소리
재잘 거리는 소리
바닷가에는
고동 소리가 있다.
햇살의 간지러움에
깔깔 거리는 소리
파도의 소리에
모래성 잠겨가는 소리.
물결에 지워져 가는
발자국 아쉬워
모래사장의 소년은
힘주어 깊게 새겨 본다.
저 멀리서 걸어온 발자국
바다 속에 지워지지만
소년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발자국이 있다.
또 걸어 가야할 길에
잠시 뒤안길 돌아보며
잠시 쉬어
그리운 소리 들어본다.
아직
간지러운 햇살과
고동의 소리는
하얀 백사장에 가득하다..
2011.12.
바닷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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