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겨울의 뻑뻑한 육체를 녹이기 위해
햇볕 따스한 날 나들이를 가본다.
한 모퉁이 길가에 아직 구절초가 유난히 곱게 피어있다.
코끝 대여 향기를 맡자니
제법 향기가 짙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구름사이로 가끔씩 따스하게 비춰오는 햇볕
경작된 파의 초록빛이 더 짙다.
겨울의 바람이 싸늘하다.
멀리 풍차 돌아가는 모습에 눈을 맞추며
저 멀리까지 파란 하늘을 본다.
구름과 하늘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겨울바다가 보고 싶어진다.
그래~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가 보자.
2011.12.20
김녕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