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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겨울바다 갈매기

 

 

 

겨울바다

해안도로를 달려본다.

 

익숙해진 길이지만 모습은 많이 변해 있다.

초록빛으로 물들어있던 길가의 빛은

누렇게 퇴색되어 있고

늘어선 돌담길에는 해풍에 뉘어진 나무들이

힘겨운 듯 돌담 등에 기대고 있다.

 

구부러진 길 해안도로

앞서가는 차량들과 바다를 구경하는 차량들이 조금 있다.

번호판을 보니 거의 허씨렌트 들이다.

관광객들도 이젠 주로 해안도로를 이용 하는가 보다.

 

부탁인데 좀 살살 다녔으면 한다.

지형도 익숙하지 못할 터 인데

때론 겁이 나게 앞으로 달려들고

모퉁이 에서도 빠르게 추월을 한다.

쯧쯧... 하며 바라보지만

개념 치 않고 신나게 달리는 모습 들이다.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에휴~

걱정이 앞선다.

 

겨울바다의 해안선은 하얗다.

부서지는 파도의 물결이 해안선 따라 이어져

검은 용암석 에 부서져 내린다.

지나는 길목마다 겨울이 주는 바다의 풍경에

차를 세워가며 기웃 거린다.

 

바닷가에 한 무리의 갈매기가 비상을 한다.

파도소리며 많은 갈매기 소리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이다.

망원랜즈 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바닷가 갯바위를 걸으며 갈매기를 담아 본다.

 

다가서도 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서니 그때서야 무리를 지어 날아오른다.

갈매기 모습을 담으며 랜즈 속으로 들어오는 구름과 파란 하늘속을

이리저리 옮겨본다.

 

바닷바람이 차다.

차가운 손을 부비며 다른 겨울바다를 보러간다.

부웅~~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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