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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비 오는 날 부침개에 막걸리.

 

 

비 오는 날 부침개에 막걸리

 

밤새 비가 내리는 것 같더니

창문 밖 아침에도 내린다.

비가 오면 가끔 생각나는 부침개

생각이 난다.

에이~~ 오랜만에 농원에서

부침개나 만들어 보자.ㅎ

 

새우리(부추) 썰어놓고~

양파 썰어놓고~

매운 청양고추 썰어놓고~

냉장고에 깊숙이 있던 묵은김치 쏭쏭 썰고~

계란 하나 뚝 털어놓고

밀가루 넣고 반죽을 시작해본다.

 

벌써 군침이 돈다.

후라이펜에 철퍼덕 부어놓고

지글지글~~노릇노릇 익기를 기다린다.

~~ 냄세 가 좋다.ㅎ

아랏차~!!! 후리이펜 들고 뒤집어 볼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

노릇해지는 부침개에 입맛을 다지며 마침 하나있던 막걸리를 꺼내놓고

요것저것 준비해 본다.

~~고것참 맛나겠다.ㅎ

 

급한 김에 익어가는 부침개 하나 접시에 넣고

막걸리 흔들지 않고 청주로 한잔

쭈욱~~~~~^^ ㅎ

엉켜져 달 떨어지지 않은 부침개 젓가락과 손으로 찢으며

간장에 톡톡 발라 입 안 가득 쏘옥~~~

~~그래 이 맛이야~~ ㅎ

 

비 오는날 부침개에 더 생각이 나는건

막걸리 한잔 맛이 더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가랑비 내리는 창가를 바라보며

달콤하게 목안을 녹이는 막걸리에

입안 걸리듯 씹히는 새우리, 양파. 매운맛..

덕택에 축축하게 비 오는 날

기분 좋게 업그레드 한다. ㅎㅎ

 

아차~오후에 일 가야 하는데..ㅋㅋ

기분 좋음에 눈이 스스르 감겨 온다. ㅎ

 

오늘 같은날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어때요.~~~^^

 

20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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