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친오름
오월의 마지막 날
푸르름 은 오월을 제촉 한다.
벌써 인가.
힐긋 오월의 마지막 숫자를 보며
세월의 빠름을 또 한번 실감하게 한다.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마저 돌더니
자연도 절기 앞에서는
어찌하지 못하나 보다.
뽀송한 이파리 어제 인 듯 싶더니
오월의 마지막 날
초록으로 짙게 물들어 간다.
오월의 야생화 아직 인데
서둘러 여름 야생초와 나무들이
꽃을 피어낸다.
더욱더 성숙해가는 자연의 이치겠지..
풀잎마저 색이 달라진다.
더욱더 무성해질 초원을 바라보며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낸다.
조금 더 성숙하게
색이 짙어 가듯
의미 있는 유월을 맞이하고 싶다.
따가운 햇살아래 피어나는
여름의 야생화처럼
굳굳한 미 가 있는
유월을 맞이해보자.
20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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