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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오름 이야기/ 산행기

한라생태숲 을 다녀오다.

한라생태숲 홈 페이지   http://hallaecoforest.jeju.go.kr/sub_1_5.php

오랜만에 한라생태숲의 숫모르숲길 을 다녀왔다.

한라생태숲은 숲이 훼손되어 방치되었던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이다.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어 좋다.

숫모르숲길은 한라생태숲의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5.2에 달하는 숲길이다.

 숫모르란 숯을 굽는 동산이란 뜻으로 한라생태숲 일대를 말하는 옛지명 이라 한다.

  약도

  ※ 교통편
○ 시외버스(5.16도로;지방도 제1131호선)
-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5분 간격 배차
- 소요시간 : 제주시 약 30분, 서귀포시 약 40분(첫차 06:00, 막차 21:30)
○ 택시 : 15,000원 내외(시내버스터미널에서 20~30분 소요)
○ 자가차량 :
- 제주대학교 사거리 → 제주산업정보대학 → 제주CC → 한라생태숲(10분 소요)
- 성판악휴게소 → 제주마방목지 → 한라생태숲(10분 소요)

 

 

한라 생태숲의 숲길은 온통 하얗다.

유난히 많이 내린 눈으로 뒤 덮여 온 숲을 백설의 세계를 만들어 버린다.

 나무가지 위에 쌓여진 눈들도 녹을틈 없이 얼어붙어 각가지 형상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다..

 많은 사람들이 숲길을 찾은 흔적은 눈위에 길을 만들어 간다.

 

얼어붙은 눈들이 나무에 쌓여 있어 가던길 멈추게 한다.

 

하얀빛의 백설은 햇살에 반사되여 빛이난다.

눈이 부시도록 다가오는 색은 차거움 보다 오히려 포근함을 준다.

그리고 깨끗함을 준다.

마치 찌거기를 덮어 새로운 마음을 같게하는 자연의 배려 처럼 잠시 일상의 찌들린 때를 씻어 본다.

그러기에 이 숲길처럼 포근함을 찾아,

마음의 쉼터를 찾아 설원속에 인간은 머무는지도 모른다.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듯..

꿩과 노루의 발자국이 자주 보인다.

그들이 찾아다닌 이곳

겨울이 가고 따스함이 있는 봄날이 오면 새들의 지져귐과 겨우내 잠들었던 생병들이 기지개를 펴겠지.

사철의 아름다움

그 속에 위로를 받으며 그 자연속에 우리는 머무르는가 보다.

 

 삶의 무게 만큼 무겁게 느껴지는 어께의 억누름은

저 나무위에 내려 앉은 눈처럼 가볍게 느껴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똑같이 모든사람에게 억누름이 없듯

떨구어 내지 못한 미련속에 억누름을 내려 놓을려고 발버둥 친다.

날씨가 풀리듯 마음이 풀리면

저눈들이 녹듯이 삶의 무게도 녹아내리겠지...

 

 많이 쌓인  눈으로 조릿대들이 묻혀 있다.

겨울의 진미를 느끼며 숲길을 걸어본다.

 

겨울나무의 앙상한 가지에 쌓인 눈들의 모습

그리고 아직 푸르런 덩쿨잎

햇살이 간간히 비치는 숲길의 모습속에 눈길을 걸어간다.

 

탐방로의 길을 표시하는 리본들

가는숲길 마다 표시가 되어있어  한라생태숲 탐방로길은  잊어버릴 염려가 없는듯 하다.

 

멀리 한라산의 모습이 보인다.

눈이 더 많이 온듯 계곡마다 하얀빛으로 계곡의 굴곡과 한라의 위엄을 보여준다.

기회가 되면 저 한라속으로 가봐야겠다.

 

중간중간에 현재위치를 표시하는 정표가 있어 오던길과 갈길을 가름하며 쉬어간다.

탐방로길은 눈이 많이 쌓여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 의해 다져져 있어 찾아 다니기에는 편안 하지만

눈길이라 미끄러움과 패인곳이 있어 겨울장비는 꼬옥 착용하고 다녀야 하겠다.

미끄러움과 패이는 눈길을 걷자니 힘이든다.

오랜만의 산행인탓에 숨이 차다.

험한 탐방로가 아니어서 즐기는 숲길이 되여 좋다.

봄의 향연이 시작되면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이곳에서 봄의 소리를 듣고 싶다.

20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