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올레,오름 이야기/ 산행기

첫 올레도전 7-1 코스

첫 올레도전 7-1 코스


오늘은 정식적으로 올레길 도전에 나서는 날

하늘이 너무 맑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좋은날 가슴을 설레 이게 만든다.

일출전의 멀리 보이는 아기자기한 오름의 능선은 붉은빛으로 채색되어 가고 맑은 하늘은 붉으스레한 여명의 아침을 맞이한다.


간세다리 카페를 인연으로 알게 된 올레길 동행인

우연인가, 집근처에 거주 하면서도 만나본적이 없는 올레인들.

나의 도전올레에 끝까지 같이하겠다는 격려와 올레길 마지막 풀코스에 도전 할려는 그들의 확고한 의지에 힘 입어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올레길 에 도전해 본다.


올레길 7-1 코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앞에서 시작되는 코스인데 처음이라 그런지 출발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찾아보니 월드컵 경기장 입구 기둥에 시작점이 표시되기 시작하여 길가에 올레길 표시 및 리본으로 올레길 을 안내한다.


올레길가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나 보다  길가에 매화나무에 꽃이 만발했다.

야자수 나무와 어울려져 봄 햇살속의 꽃잎에 벌들이 찾아든다.

봄 하늘의 푸른빛에 살랑거리는 매화꽃

차분하게 올레길 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가 아닌가 싶다.


서귀포 신시가지 서쪽 길로 이어진 올레길 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이어져 올레 하는 길이 편하지만은 않다. 오르막 동산으로 이어진 올레길 의 초반 길은 실망감을 안겨주는 듯 그리 좋지는 않다.

하지만 동행 길에 같이한 올레인, 그들의 웃음과 재치에 웃음을 머금고 싱글벙글 놀멍, 쉬멍, 걸어본다.

“애” 너 거기서 뭐하니?

주택가 담 위로 턱을 받치고 반가운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쳐다보는 견공을 쳐다보며

가던 길을 멈춘다.


어휴~~“나 기다렸엉~~” 머리로 보아 큰개인 것 같은데 무서움 없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여워~~,잘 지냈엉~~잘 있엉~~^^ 말이 통하듯 스스럼 없이 머리를 내놓는 견공과 수다를 떤다. 하하~~ 아마도 같은 띠 인가 보다 ㅋ 견공도 말이 통하듯 애교를 부린다.


신시가지를 거의 벗어나 과수원사이로 이어지는 올레길

푹신한 땅과 방풍림의 그늘은 숨을 조금 트이게 하고 한결 심신이 가벼워진다.

솔잎이 떨어져 푹신하듯 보이는  코브랑 좁은 올레길

봄바람이 올레길 에 온다.

화창한 봄날의 바람은 올레길 에 조그마한 여유와 시원함을 준다.

쉬멍 떡과 밀감, 김밥으로 간식을 하며 올레길 돌담위에 앉자 담소를 하는 여유..

봄날의 여운과 더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엉또 폭포로 가는 길

돌담길에 수선화가 피어난다. 길 따라 심어진 수선화 꽃을 바라보다 자리 잡고 앉자 향기를 맏아 본다.

 향기로움은 따스한 봄날의 길가에 퍼지는 듯 신선한 맛을 준다.

피라칸사스 의 빨간 열매들

유난히 빤짝 거리는 열매가 탐스럽다.

엉또 폭포로 들어 가는 길은 안전하게 합성목재로 잘 만들어져 있다.

냇가 쪽의 우거진 나무들과 고여 있는 물, 이끼들, 조그만 숲 냄세를 전해 주는 것 같다.

 가끔 보이는 빨간 동백꽃

초록의 잎 사이에서 고개를 내미는 모습 또한 이쁘게 보여진다.


엉또 폭포에 이르자 아쉬움이 있다.

물이 말라 흘러내리지 않고 있어 그 흔적만 바라보며 흘러내리는 폭포를 연상하며 생각을 해본다.

 고여 있는 폭포 밑의 물 따라 되돌아선다. 비가 70mm정도 와야 폭포의 거대함을 볼수 있다고 하니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몸은 어때요?” 괜찮아요?

“조금 쉬었다가요~~“ 같이 동행한 올레 동무의 걱정과 배려심..

시원한 음료와 떡을 간식하며 슾지 속의 맥문동과 여러 종류의 넝쿨을 바라보며 그들의 고마움에 피식 웃어 본다. 고마워~~~^^


고근산 으로 향하는 길목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길가에 피어나는 동백꽃에 마음이 빼앗겨 간세하며 동백의 모습을 담아본다.

개량종의 큰 동백이며 토종의 작은 동백 꽃 봉오리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즙은 듯 살며시 내민 봉우리속의 빨간 꽃, 앙징스럽게 귀엽고 이쁘다.


고근산 으로 올라가는 입구,

멀리 내려 다 보이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봄 햇살의 포근함을 안은 바다 빛은 반짝거림으로 구름 없는 하늘과 맞다아  확 트인 하늘을 닮아 푸르게 보인다.

저절로 가슴속깊이 숨을 들여 마셔오며 자연이 준 아름다움과 내가 숨을 쉴 수 있다는 이 순간이 너무 좋다.


고근산  올라가는 길,

나무계단으로 되어있어 올라가는 길이 좀 힘들다.

그런대로 경사도가 그리 험하지 않아 쉬멍, 놀멍 걸어가는 코스로는 괜찮아 보인다.

고근산 숲속의 이름 모를 들풀과 꽃들을 바라보며 또는 시야에 가려지지만 나무사이로 보이는 서귀포 정경과 바다를 바라보며 가뿐숨 을 가누며 쉬엄쉬엄 걸어본다.

“무리하지 마세요~~” 쉬다가 천천히 오세요~~^^

동행인의 애교스러운 말을 들으면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다가~~ 기다리면서~~ 같이 하는 올레길이 좋기는 하지만 왠지모를 미안감에

머리를 극적이며 고개를 끄덕~~~미소로서 답해 본다.

 

고근산 정상부근

이 지역의 산책로 답게 고무판으로 아담한 분화구 둘레를 잘 꾸며 놓았다.

지나가는 길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 애교가 철철 넘치는 인사에

섬사람의 수줍움 인가 가던 길 멈칫하며 바라보다 웃고 간다.

두 동행인이 있기에 여기 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올레길 내내 웃음과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만나던, 할머니며 지나는 올레꾼 이며

지역의 운동하는 아줌마들이며~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으로 인사를 한다.

이들이 있어 그 공간의 웃음은 너무 아름답다.


멍하게 바라보다 인사하는 할머니..주름이 가득한 할머니의 웃음은 너무나 순박한 웃음이다.

제법 표준어로 어디서 왔냐고 들어본다.

제주시에서 왔다는 이야기에 요즘은 서울사람인지 제주 사람인지 분간을 못하겠다는 할머니.. “웅~~그래“ 재미있게 댕겨와~~~^^

올레길 의 인기에 많은 올레길 의 인파가 이곳을 찾았음을 세삼스럽게 가르켜 주는 모습이다.


정상둘레의 경치는 너무 환상적이다.

한라산의 하얀 눈빛은 정상을 타고 내려 쭈욱 밑자락 능선 까지 이어지고

아담한 오름의 봉우리들 이어져 내려지는 그 능선의 곡선은 한라산 밑자락까지 이어져

한라의 장엄함과 오름의 아기자기한 곡선으로 자연의 조화에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설경의 백록담과 계곡의 아름다움..

봄날의 햇살에 비치어져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둘러보는 눈가에 비친 제주의 모습

한라산야를 이어 보여 지는 제주의 넓은 바다

화창한 봄날의 아지랑이 인가..부옇듯 보여 지는 바다의 푸른 색깔 속에 둥그렇게 보여 지는 산방산과 단산. 그리고 주상절리대의 언덕.

이어지는 파란 바다 속에 떠 있는 섬들..

 범섬, 문섬, 섭섬 그리고 세연교 다리를 잇는 새섬

서귀포 시내의 아담한 풍경과 바다의 조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움이 조화된 남극의 모습은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아담한 분지내의 목초들..

빛바랜 가냘픈 모습으로 봄바람에 휘어져 가고

멀리보이는 한라의 백설과 백록 계곡의 모습아래 같이 있어 가던길 멈추게 하고 넋마져 빼앗아 버린다.

곳곳에 쉼터의 의자와 망원경을 비치해 두고 서귀포의 조망을 마음껏 즐기게 마련해 두고 있다.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서귀시내의 모습들

초록빛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모습이며 멀리 눈부신 봄날에 바다에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는 배,

반짝거림에 눈을 부벼 보는 그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이곳 고근산 정상에도 봄이 왔다.

쉼터의  의자 옆에 다소곳이 피어난 진달래꽃

분홍빛 머금고 다소곳이 지나는 이들 맞이한다.

우리 동행들도 신이 났고 봄이 왔다..

자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 미소짓는 인사는 고근산 분지를 돌고 돌아 그 목소리

없는 곳 없이 울려 퍼진다.

멀쓱하게 바라보다 미소짓는 사람들

서로 웃으며 인사하는 그 모습이 정겨웁다.

이 미소가 참스럽게 사람사는 사람들의 모습이구나~~~히쭉 거리며 웃어본다.



“야아~~~” 우리는 J씨 가문의 조신하고 이쁜 범생인데.. ‘조심~~^^ “

그러다 깔깔 웃으며 박장대소 하는 동행인의 모습은 꾸밈이 없어 좋다.

이쁜척 다리를 꼬고 구브리며 손가락을 볼에 갖다 대며 윙크하는 모습,

지나는 올레꾼 과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올레길 하는 내내 미소를 잃치 않는 그 모습에서 그들의 삶을 엿볼수 있었다.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웃을 때 있다고 한다.

꾸밈없는 그들의 미소 앞에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올레길 에 같이 동행 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고근산 정상의 올레길 은 지나는 사람들의 미소와 동행한 그들의 미소덕에

내 얼굴이 짜그러 지도록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주름이 지어 지는 것 같다 . ㅎ


뒤돌아 오는길

고근산 의 모습을 담고파 몇 번이나 뒤 돌아 보고

그 기억을 머릿속에 담고 담아 첫 올레길 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첫 올레길 의 여정은 오후 4시30 분에 끝이 났다.

10시 30분 정도에 출발해서 무려 6 시간

이렇게 오래 걸어 보기는 처음이다.


그래도 생기가 넘쳐흐르는 동행인들

더욱더 힘이 넘쳐나는 이유 는 무얼까..

웃음과 미소. 애교있는 그 모습은 첫 올레길 도전에서 아주 크나큰 의미를 준다.

나도 웃어야지... 하하하~~

뜨거운 사우나 속에 몸을 담그면서도 같이한 올레길 의 행복함에 젖어 피로를 잊는다.

다음을 기약하는 올레길

이제 시작이다.


가족과 같은 간세다리 회원들과의 올레길

기다려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올레길 에 같이한 두 동행인

그들이 있어 너무 좋았고 모르던 제주의 모습이 새로이 다가와 좋았다.

지금 이 시간도 올레길 의 기억은 잊어 질수가 없도록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올레길 내내 웃음과 배려로 나와 동참해준 두 동행인에게 감사를 드리고

제주올레길 풀코스 완주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추억과 자신감, 그리고 행복

나에게 가져다준 올레길 첫 도전,

살아가는 동안 삶의 피로와 지친 모습이 있어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즐거운 올레길 마냥 남은 길 쭈욱~~~~살아가고 싶다.

두 J 문중의 조신한 동행인~~^^

“조신~~~^^“ 하하~~호호~~깔깔깔~~~

너무 좋았고 잊혀 지지 않을 추억의 모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0, 02, 22일 올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