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풀 줄기에
바람불어 흔들림은
내몸 의지할곳 없어
마음대로 맡김인가..
땅끝 깊이 스며들어
메마름을 뒤로하고
오 가는 바람 마다 않고
흔들리며 서 있구나.
땅끝에 닿았다가
홀연히 일어서곤
조그만 씨앗내려
그 자리 지켜옴이
인생사 살아가는
많은인생 두고보면
천태만상 그 모습에서
부끄러울거 하나 없네...
휘여져 내린 그 아픔이
내린만큼 성숙하여
이세월 짦음에도
그리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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