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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조그만 여유

 

유난히 많은 비와 낙뢰가 동반한 종 잡을수 없는 일기에

마음마져 움추려 드는 여름에 시간들이다.

 

대지의 열기는

회색빛 빌딩을 감싸쥐고

도시에 가느다란 바람을 움켜쥐고

뜨겁게 달구어 버린다.

 

유난히 크게 울어대는 매미에 소리는

도심속 나무그늘에서 울려퍼져

오 가는 사람들

옷을 한거플씩 벗겨 내고

땀방울을 훔쳐 내게 한다.

 

바람찾아 쉬어가는 사람들

거머진 종이쪽지로

 얼굴을 부채질 하고

그나마

오랜시간 있지 못해

바삐

살기위해 몸부림쳐 간다.

 

조그마한 시간 이지만

내 쉼터에 어어컨 켜 놓고

새소리,물소리,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다 담아놓고

지금 이 시간 만이라도

물에 발 담그고

사랑에 소리 들으며

푸욱~~

쉬어 볼란다..

 

8.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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