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을 타고 흘러 내려 오는
안개에 자욱함은
초원에 낮은 풀잎을 삼키고
넓은 바다에 올라서서
하늘마져 삼켜 버린다.
바람에 몸부림에
엷여진 사이로
초록에 숲길
언제나 가고픈
마음에 고향이다.
차장밖을 스치는 안개비에
힘주어보는 두눈 핏줄
때론
미지에 세계로 가는듯
무서움 마져 든다.
열매 맺을 꽃들
푸른빛에 희미한 바다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윈도 후래쉬를
돌려본다.
달려온 안개길이
햇살 비쳐 사라질때쯤
뒤 돌아본 꼬브랑 길
여기까지
무사히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