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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여름의 들녁에서..

잔잔한 풀잎에 흔들림
저만치..
둥그런 동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뉘여지면

 

솔나무 잎사이 내리는
태양에 불볕은
들녁에 지나치는 바람
멈춰버려
숨이 막힐거 같은
오후에 여름을 만든다.

 

보라빛 엉겅퀴 피어나
이제
씨앗 엉글어 가고
간혹 바람타고 날으는
노랑나비
멈춘 바람에 내려앉자
꽃속에 숨어버린다.

 

솔바람 기다림에
긴 휫바람 불어보며
하늘 마주하고
풀위에 누워본 하늘은
태양의 붉은빛에도
푸르게 그자리에 있다.

 

그 푸른 하늘 닮고파
펼쳐본 내 사지는
풀잎 흔들리는 바람결
솜털같이
하늘을 날고 있음이다.

 

2005.7.26 들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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