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살 짜리 늦둥이 아들하구 사우나엘 갔다.
길목에서 내 손을 꼬옥 잡는 그놈이 어찌 그리 귀여운지....
그래두 사우나 비용은 작으나마나 나하구 마찬가지다
뜨거운데 안 들어간다구 도망가는걸 꼭 잡구 들어갔는디..
ㅎㅎ 그래두 남자라구 버티고 버티어 같이 노닥거리며 있었는디...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가 하나 떠 올랐다
아줌메 끼리 아들대리고 목욕탕에서 지네 아들 자랑을 하는디..
한 아줌마 왈..
우리 아들은 세살부터 한글을 다 마스트하고
영어 공부를 한다나?
이제 6살 이라는디..
다른 아줌마 푸욱~~기세에 깔려 아무말 몬하고
고개만 끄덕이는디..
아~~글씨 그 천재 아들놈이 오잔어?
혹시나 싶어 잘 아는지..함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아이구 천재 아들아~~불렀지
ㅎㅎ그랬더니 의기양양 하게 오더니
내가 천재예요..
이리 말을 하는디?
목욕탕에 걸려있는 거울을 보며 들어본거여~
저기 써진 글씨가 몬 글이고?
두손 허리에 팍~~하니 걸치고
의기양양하게 큰소리로
목~~욕~~탕~~~!!
ㅋㅋ
축
개 업
이그~~~~!!
축 개업을 목욕탕 이라구 의기양양하게 외친 그 목욕탕
웃음 바다가 됬지뭐야?
아줌마...얼굴감싸고 뛰다 꽈당~~~~~!!
다리가 찢어졌다나?
ㅋㅋ
아들놈안고 있으면서 혼자 피식 거리는 내가 이상했던지..
나를 처다 보는디..
아~~글씨 요놈이 지 고추를 만지잔어
벌써부터 포경이 어쩌구 하는 애가 대견 스럽지만
쨈만한 고추 다 까 놓구...
이그~~~
할수있어? 깨끗이 씻겨 줘야지
이놈이 히쭉히쭉 웃으며 나를 보네...
ㅎㅎㅎㅎㅎㅎ
어디를 보는지 나는 알지롱~~~~~
좌우지간 시원하게 아들놈 하구 사우나 잘했네...
ㅎㅎㅎ
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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