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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오름 이야기/ 산행기

금오름,저지오름 등반기(11/2)그리고 소풍~ㅎㅎ

금오름(거문오름 今岳)과 저지오름(새오름) 등반기


흐릿한 날씨가 등반하기에 좋은 날이다.

만남의 장소에 도착하여 보니 싱글벙글 웃는 무명초 사람들이 보인다.

하지만 인원이 얼마 없어 내심 서운한 마음이다.


요사이 각종 행사가 많은 탓으로 이미 예상은 했지만 등반대장도 빠지고

많은 인원이 빠져서 총인원이 5 명이다.

인원이 적은 탓으로 차량한대에 탑승하고 오름길 등반에 나선다.


이미 먼저 산행할 오름 근처에 가있을 윤오빠 를 합하면 6명인데

나름대로 오븟한 산행이 될거라 믿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목적지인 금악오름(거문오름)

과 저지오름(새오름)으로 향한다.


오늘의 등반 가이드 겸 대장은 노벨님이다.

시원한 바람과 억세의 흔들림은 벌써 가을의 끝자락을 달리는듯

멋있게 바람결에 날려 오고 우리들의 오븟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부산업도로변 요기할 김밥을 사들고 처음 등반길에 나선 일명 꽃집 아가씨가

연신 싱글 벙글 이다.

이쁘다는 이야기에 김밥을 쏜단다. ㅎㅎ 다시한번 아침의 웃음꽃을 피우며

모두다 하하~호호~~웃어댄다.

(진짜로 이뽀유~~~~ ㅎㅎ)


시원한 바람과 억세가 절정인  뻥 뚤린 도로를 달리는데

흐미~~이게 무슨 입맛 당기는 소리인가.

노벨님"왈" 오늘은 김밥도 좋지만 아주 멋있는 등반의 참맛을 맛볼수 있다는 이야기~

미리 윤오빠가 사냥을 하고 있고 우리를 위하여 준비중 이란다.

"아마 잊지못할 소풍이 될걸니다"

하하~~등반도 등반 이지만 군침이 도는 이야기에 서로들 좋아 웃어댄다.


누군지는 이야기 안하겠지만 우리들끼리 오븟하게 오니 더 좋다구?

우리끼리 맛난거 다 먹자 구? ㅋㅋ

조용히 있던 일명 하나로 아지메도 빙긋하게 웃는다.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 하고~~그런 와중에 처음 참석한 꽃집..

윤오빠의 고향과 어쩌구 저쩌구~~나중에 알게 됨다..ㅎㅎ


금악리에 있는 금오름(거문오름이라 표기 되어 있음)

이시돌 의 광활한 초원을 지나 입구에 다다르니 송신소의 철탑이 하늘높이

솟아 있고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다.

세멘 포장길을 올라가자니 길옆 옛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가시나무 열매

(옜날 에는 쎄비 라 했던가?)가 빨갛게 동글동글 열러 있다

옜맛에 한두게 입에 넣어 씹어 본다.

약간의 옜 맛은 있지만 예전의 그 맛을 잊어 버렸다.


오름 정상 부근에 올라서는 순간

아~~너무나 예외였다.

물이 고여 있는 분지는 거대하고 그안에 소들이 한가로이 물을 먹고 있다.

파란 초원의 풀과 이름모를 야생화..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그 넓은 초원은 나를 감탄하게 한다.

역시 오기를 잘 했구나~~ㅎㅎ

사방이 뚤려 있는 오름 아래의 풍경은 이렇게 제주도가 넓은가 할 정도로

광활하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자연부락들의 모습이며 파란 초원의 목장

그다지 맑지 않은 탓에 멀리의 풍경은 볼 수가 없었지만

가슴이 뻥 뚤림을 알수가 있다.

분지를 한바퀴 도는동안 소똥이 많아 피해 가야 했지만

그 냄세 역시 그리 싫치 만은 않았다.

살며시 불어오는 가을의 바람은 금악 의 분지를 돌고

분지를 품어 푸르름 을 주는 목초와 풀은 살짝 뉘어져 간다.


하얀 나비 쌍쌍이 날아 가는길 반기고

둘러보는 오름 아래의 경치와 노오란 빛 낙엽은 겨울지내기를 준비하는

오름 정상의 멋있는 나무에 달려 있고

분화구의 넓은 그속 소들의 한가로움에 우리들도 오랜만의 조그만 여유 속에

금악 의 금 오름을 바라 다 본다.


오름 정상 부근 등반로 에 앉자 차 한잔 음미하는 그 맛은

달콤하고 맛이 좋았다

(토끼야 담에 그 차 또 갖구 오라이? ㅎㅎㅎ)


저지오름 가는길 가깝다.

구 리사무소 에 주차하고 오름길에 오른다.

노벨 대장의 뒤를 따라 저지리 마을 걸어 등반길을 찾는다.

이길 이 맞나~~아닌가~`~하며 서로 웃으며 가는 길

가는 길이 맞단다. ㅎㅎ

오름 가는 길 이라는 표지를 보고 무장 가는 길

얼라~~? 남의집 마당으로 들어서는 게 아닌가..ㅋㅋ

한바탕 웃음으로 깔깔 웃어댄다.


그럼 이길 인가~~

내가 앞장서 가는 길

ㅎㅎ또 남의 집 마당 안이다.ㅎㅎ이리저리 찾아 오름 올라 가는 길

이몽리 따라 노벨님도 몽리 부리 는 건 아니겠지 ㅋㅋ

서로가 얼굴을 마주보며 한참을 웃어 본다.


저지 오름 가는 길은 예외로 포근하다

오솔길 같이 소나무 솔잎 떨어져 오름길에 깔아 있어

푹신한 느낌과 깨끗한 등반로 임을 느끼게 한다.

조금 가자니 돌계단이 나오는데 깨끗하게 잘 가꾸어 놓았다.

2007년 제 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수상한 오름 답게

각종 나무에 팻말과 가는 길이 포근하고 아름답다.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듣고 꼬옥 와보고 싶었던 오름이다.

돌계단을 빼고는 오름 등반길은 외외로 쉬웠다.

산보하는 기분으로 흥얼대며 등반길에 만나는 사람들과의 "안녕하세요"

웃음 있는 인사로 저지 오름의 정상을 위해 올라간다.

분화구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나무 사이로 보이는 분화구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탄이 나온다.


각종 나무로 뒤덮인 분화구의 모습은

깊고~~넓다. 나중에 안내표지판을 보니 깊이가 무려 60m가 넘다고 한다.

저지오름 정상 경방초소가 있고 나무로 쉼터를 만들어 등반객 들을 쉬었다 가게 한다.

차후에 있을 소풍 맛을 위하여 복분자는 나두고 막걸리로 꼭지 술을 대신한다.

아직 시원함이 있는 막걸이 한잔이 맛있다.

서로 잔을 맛 대고 건배 속에 무명초 파이팅~을 외쳐 본다.


막걸리 한잔 먹고 얼쭈~ 하다는 아지메~~

칫~~나중에 보니 잘도 먹드만~~ㅋㅋ

이제는 소풍 가는길 에 신이 낫다.

빠른 걸음으로 저지 오름을 하산하고 만나는 장소를 정하고~

노벨님~우리를 위하여 윤 오빠와 통화에 바쁘다~ㅎ


만남의 장소에 이르자니..

와~~~!!! 모든 무명초 사람들 감탄사가 나온다.

길가 따라 피어난 억세꽃 들

길게 이어진 그 경치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기념 사진을 찍어본다.

아마 억세의 절정이 아니가 싶다..

또한 사냥한 꿩을 다듬질 하는 윤 오빠

우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해준 믿음직한 무명초 윤 오빠에게 감사를 무지 드린다.

(근디..글 쓰면서 내가 윤오빠라 하니 이상타~~ㅋㅋ)


서둘러 같이 다듬고 요리하는 노벨님

이것저것 준비하고 바라보는 입가에 군침이 돈다.

ㅎㅎ쩝... 빨랑 먹고 싶당~~

노련하게 요리를 하는 윤오빠..

쏘스 만들랴~사시미 준비할랴~~라면 끓일 뼈 단장 하랴~~

그 솜씨는 일류 요리사 저리 가라 이다..

이것저것 준비하는 토끼와 무명초 아지메 들~

그 누가 입가에 군침이 안돌겠는가..안돈다면 봉사겠지 ㅋㅋ


돗자리 깔아 준비하고 입맛 다시며 복분자와 쏘주~~

이것저것 다 내놓고 드디어 입맛개시~~

먹음 직 스럽게 사시미가 나오고~쏘스와 소금장에 찍어놓고 쭈욱~~~

캬~~~~!!! 이 맛 이다..

건배를 하며 마시는 술잔 속에 그 시간 만큼은 바랄게 없었다.

복분자론 안되겠다. 쏘주 를 마시다 보니 모자란다.


내 비상용 쏘주 를 또 내놓고 사시미 에 한잔 한잔~~

흐~~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평생을 가도 그 맛을 모르 것이다.

같이 동행하지 못한 무명초 사람들에겐 미안 하지만~

오봇하게 우리 끼리 잘 왔다는 어는 아지메 의 말에 크게 웃어본다.

어디 그것 뿐이랴?


오랜시간 끓여 육수를 만들고 라면을 넣어 끓이고~

후르륵~~먹는 맛

그리고 국물 맛~

완전 짱~~이였씀다~`하하하~~


억세가 만발한 한적한 길가에서

무명초 6인은 이렇게 한잔 한잔 하며 잊지 못할 하나의 추억의 장을 만들었다.

쫄깃하며 달콤한 음식~

베지근 하면서도 단백한 그 맛~

차량을 가져온것 이 후회 될만큼~~그 입맛을 닫기에는 아쉬웠다.

노벨님이 대신 운전을 하겠다며 나에게 권하는 술잔~

너무나 달콤하고 맛이 좋았답니다.

이야기가 무르익고 이야기 하던중

어랄적 에 같은 고향에서 보았던 오빠 동생이 기억되고

만남의 인연이 소중하고 가까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나게 하였답니다.

(꽃집 아지메~~윤오빠~~만남을 축하 합니다~~ㅎㅎ)




우리 무명초 인들을 위해 고생하며 사냥한 윤오빠

아무런 부담감 없이 씨익~~웃으며 요리한 윤엽사

이것저것 다 준비해 놓고 우리를 맞아준 그 마음

아마 평생을 가도 잊지못할 추억속에 기억이 될겁니다.

도한 사냥철에는 언제든지~~하며 그 고생을 감수하며 우리를 위하겠다는 그 마음

정녕 무명초의 한사람으로 만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궂은일 마다 않고 하하~웃으며 일하시는 노벨님~

차량 대신 운전하고 아지메 들 대려다 주느라 고생 하였구요

윤 오빠와 노벨님의 우정에 다시 한번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번 등반에 참석하지 못한 무명초 사람들~

다음번에 또 기회가 있으니 필히 참석하여 그 참맛을 즐겨 보시고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아무런 조건없이 멋있게, 즐겁게

우리 살아가 봅시다.

우리만 맛나게 먹어서 미안 합니다 ㅎㅎㅎ


2008,11,2 蘭草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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