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문래동이야기3

 

 

 

 

문래동 골목길을 걷노라면
생각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놀란 표정의 눈과 길게 그려진 수염
다가서며 우수꽝스러운 벽화에 피식 웃음을 터트리다.....

 

위쪽 두개의 환풍기를 보고
고개를 끄덕 거렸다.
아하~~ 수염이 아니고 환풍기임을 나타낸 콧바람이었구나,,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표현이 남다른 벽화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숲과 잔디가 있는 자연 속에서 도시로 걸어가는 듯 표현된 나무
도시로 들어서기 두려움에서일까..
동그랗게 뜨여진 세 개 의 눈이 우습다.
고층건물 사이에 꾸며지기 바라는 바램 의 벽화가 아닌가 싶다.

 

골목길에 버려진 막걸리 병을 보며 담는다.
생각을 하니 피식~웃음이 나온다.
막걸리 먹고 취한 듯 세 개의 눈으로 서로 바라보며 도심지로 가는 나무

 

내가 생각하는 저 벽화처럼
나무들이 술에 취해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나무를 가꾸는 높은 사람들이라도 저 나무처럼 술에 취했으면 좋겠다.
문래동이 그렇게 되면 빌딩사이에 숲이 생기겠지...

 

 

 

 

 

 

 

 

문래동의 녹슬어가는 철판에도 예술이 있다.
정교하게 오려진 철판의 조각과 형상
재미있게 본다.


나비가 날아가는 것 인지...
야옹이와 뽀뽀 하는 것인지..
야옹이가 물려고 덤벼드는 것 인지...헛갈린다. ㅠㅠ

 

 

 

 

 

 

 

 

 

 

 

 

 

 

 

문래동 도시텃밭 옥상에는 시들지 않는 장미가 있다.
옥상물탱크의 수도꼭지
녹이피어 흘러내린 자국 곁에서 세월만큼 색이 바라갈 뿐이다.
벽화에 그려진 아름다운 도심처럼 녹물이 없어지기를 바래본다.

2015.2.22

문래동

'제주풍경 이야기 >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래동이야기5  (0) 2015.03.04
문래동이야기4  (0) 2015.03.03
문래동이야기2  (0) 2015.03.02
문래동 이야기1  (0) 2015.03.01
산방산 설경  (0) 201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