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도
생각이 없는 것처럼
할 말이 많아도
이야기 하지 않음은
상대적 인격을 아직 존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남이 모르고 내가 생각한 이유 없는 이유는
많은 불화의 씨를 낳고
돌이킬 수 없는
생의 커다란 오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존하며 부딪쳐 살아가는 세상
내 잣대와 내 생각의 옳고 그름을 모르고
술수로 맞추어 가면
겉과 속은 변질이 되어
썩어갈 것이다.
내 뱉어 뿌려진 말은
발없이 천리를 간다고 한다.
뒤 늦은 깨달음에 주워 담으려고 해도
담을 수가 없다.
약은 술수로 그 말 을 덮어 버리려는 위선을
자신을 병들게 하는 것 이다.
“생에 적은 만들지 말자” 라는 말처럼
싫으면 혼자 싫어해야지
타인까지 끌어들이는 술수 는
곧 적을 만드는 것이다.
적이 생기면
언젠가는 적의 손에 봉변을 당하게 되니
어찌 큰 그릇이 될 수 있겠는가..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