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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풍경이야기

무지개 행운 이웃님께 드립니다.~

 

 

 

우헤헤헤헤~~~~

오늘도 무지개 찾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 하늘에 곱게 펼쳐진 무지개

자연이 주는 행운의 선물 같아

이웃님들께 나누워 드립니다.

물론~~~공짜 입니당~~~헤헤~~~~

 

무지개 행운 가득 품으시고~

기분 좋은날들 되시기 바랍니당~~^^

 

************

 

오후 되니 비가 오락가락~

소나기성 비가 후드득~난실의 비닐하우스를 두드리더니

금세 햇빛이 났다 비가오기를 반복한다.

 

이런 날 이면 무지개가 뜨겠는데?

중얼거리며 하늘을 바라보다

예전부터 담고 싶었던 용눈이 오름 근처의 무지개를 그려본다.

 

갑자기 서둘러지는 마음을 달래며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 신고 주위를 돌아본다.

 

“어~~어~~~!!!!”

이러다 홍수 나겠는 걸?

밀려오는 비구름은 다랑쉬 들녘을 덮어가며

큼지막한 빗방울 뿌려댄다.

낮은 구름은 비를 뿌리는 모습이 구름줄기 까지 만들어낸다.

 

음~~~

오늘도 이곳에서 무지개 보기는 틀렸 구먼~

가지고간 과일(배) 하나 깍아 먹으며

요동치는 들녘과 오름 들을 바라본다.

배 맛도 영~~~심심 한게 맛이 없다.

쩝쩝...

 

이왕 나온 김에 구경이나 하면서 가자~

중산간 길을 꼬블꼬블 다니며 이리저리 보는데

어? 서쪽하늘은 밝다.

파란하늘도 보이고 구름에 가려진 해 마져 보인다.

 

저 해가 비추면 무지개 뜨겠다~!!!

우선 생각나는 곳이 거슨새미 오름이다.

그곳에는 메밀을 넓게 심어 자주 본 곳이라 달려본다.

 

차를 돌려세우며 서쪽하늘을 보니

햇빛이 구름 밖으로 나온다.

옳치~~~~~어느 쪽에 무지개가 서리나~~~

차를 돌리며 새미오름을 보는 순간~~

 

아~~무지개다~~!!!

바로 앞에 무지개가 서리며 뻗어가는 모습~

가슴이 두근두근~~

눈앞에 펼쳐지는 일곱색 무지개 빛~

황홀하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와

바람,

우산을 찾아 펴며 카메라를 대어보지만

휘딱~~~바람에 우산은 비켜나고~

케메라 랜즈는 비에 젖고~

이런~이런~~

 

차문을 열고 렌즈를 딱는다~

우산을 차에 걸치며 카메라를 본다.

차에 올랐다 내렸다~~~하기를 열 댓번~

바람이 잠잠해지면 한손에 우산을 들고

한손에 카메라 들어 담아보는 모습~

참 어렵네 어려워~~~후후~~

 

반바지에 슬리퍼 잘 신고 왔네~

혼자 키득거리며 웃으며 무지개를 바라보는 나

코스모스도 피어있어 좋고~

바로앞 쪽에서 펼쳐진 무지개 빛도 좋고~

보물 단지인냥 카메라만 품속에 넣고

소낙비를 맞아가며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에서 무지개를 보며 담아보는 마음

언제 또 다시 이런 경험을 할수 있을까...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무지개를 찾아 나서고

이렇듯 무지개 앞에서 마음이 설레이고~

내 앞에서 무지개가 서리는 행운의 날

조금 더 젊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만 담아야지..하면서도

무지개를 보면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찍고 또 찍고~~~

이만큼 담았으니.....

무지개를 한눈에 다 보고 싶어진다.

어디쯤 가면 이 쌍무지개를 다 담아 볼 수 있을까?

 

이쪽, 저쪽 산간마을의 그림을 생각하며

길을 떠난다.

부웅~ 다음에....

 

2012.8.22

거슨새미 오름에서 무지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