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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 내난과함께

백설

 

 

 

내 식구가 된지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도 어린 아기 이다.

백설의 꽃에 반하여 겨우 어렵게 식구로 맞이하였는데

몇 해 동안 속을 썩인다.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올해의 신아가 기대된다.

하기야 잃어버리지 않은 것도 다행이다 싶다.

 

한때는 보기조차 싫었고

걱정되나 어찌하여 줄 수도 없었고 ..

편안한 마음으로 돌보다 보니 이제 회생을 하는 듯하다.

 

가련하게 이 쑤시게 처럼

홀로 긴 날들을 이어 가며 나를 애 태우더니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 기쁜 마음이다.

 

백설..

언제면 이렇게 꽃을 피우고 보게 될런지...

기다림의 미학 속

난실을 둘러보며 지난날의 모습을 돌아본다.

 

20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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