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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오름 이야기/제주비경.전설이야기

백설의 평온

 

 

백설의 빛이 눈부시다.

장엄한 한라 영산위에 내리는 햇살은

평온한 백설이 물들은 이곳에 머무른다.

 

초원을 덮여간 백설위에

내려지는 햇살은

하늘의 푸름을 새기듯

백설위에 퍼져간다.

 

평온한 초원의 들녘에

솔향기 뿜던 요정들의 자리

노루들의 기웃거림에

먹이를 주었던 발자국만 남겨있다.

 

선명한 한라의 모습

언제나

장엄한 한라산 자락에

포근하게 안겨보곤 한다.

 

 

 

 

눈밭을 걸어가는 사람아 

발걸음 함부로 옮기지 말라. 

오늘 나의 행적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금일야행적 수작후인정 

서산대사(벽송사 제3대 조사)

 

눈밭의 발자국을 보니

가르침이 있는 글귀가 떠 올라

중얼거려 본다.

 

 

 

소나무 밭에 노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이 많이 오자 이곳까지 먹이를 찾아 내려온다.

 

 

그쪽으로 난 발자국

노루들의 먹이를 갔다준 자욱 들이다.

 

 

춥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포근하다는 느낌이 먼저 와 닫는다.

 

 

보면 볼수록 포근함이 있는 곳이다.

 

 

노루들이 먼발치에서 나를 바라보곤 한다.

 

 

 

 

 

 

 

 

 

 

 

 

 

 

햇살과 하늘이 참으로 좋은 날이다.

오랜만에 눈을 뽀드득 밟아보며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 본다.

 

5.16도로변 마목장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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