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머무는 곳은
나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언제나 그러듯
다가선 곳에는
이야기가 있기에 좋다.
언제나 그럴 듯
쉬어 가는 곳
내 자리 있어 좋다.
20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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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길을 나선다.
지나온 길가와 들녘에는
퇴색되어 가는 억새의 누런빛과
하얀빛이 아직 한창이다.
푸릇한 목초와 잡초들
개간한 밭에 뿌려진 유채나물
성큼 넘어선 봄이 있듯
계절을 헛갈리게 한다.
돌아가는 산길마다
변해오듯 느껴지는 색들
쉬어가는 곳에 이야기가 있어
머물러 본다.
시원함이 있어 좋은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