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골길을 걸어 본다.
차를 타고 많이 지나던 길가 이지만
걸어보니 새로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무심코 보았던 시골마을의 나무며
익어가는 콩과 돌담들
시골길이 정겨웁다.
마을마다 길가에 심어놓은 팽나무의 모습들
한적한 시골길 쉬어가고 싶어진다.
언제 심어 놓았는지
길가에 백일홍들도 잡초틈에 피어난다.
오랜 가뭄에 농부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파 밭에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한낮에 물을 주고 있다.
길옆 가득 피어난 들국화
쑥부쟁이 인가?
나비들이 많이 모여들어 꽃위에 앉자 있다.
강아지풀들은 줄기가 누렇게 퇴색되어 가고
바람에 한들 거리며 간혹 햇살에 간지러운 털을 보여준다.
무슨 풀 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으로 후~불면 날아갈 듯
하얀 솜털같이 아직 붙어있다.
시골의 가을길을 걸어가노라니
이것저것 구경 할 것도 많다.
하늘 구름보고 마을길에 어르신들도 보고
걸어오는 내내 좋은 느낌을 받았다.
2011.10.13
선흘에서 함덕까지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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