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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무엇 하고 있을까.

 

 

 

 

 

무엇 하고 있을까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의 열기

대지를 달군다.

야자수 잎 사이 반짝 거리는 햇살

눈이 부시다.

벌러덩 차 의자에 기대여

열기에 변해가는 하늘을 본다.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에

눈을 감으면

까만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들

초고속으로 돌아가다

멈추어 진다.

어?

무엇 하고 있을까.

 

멈추어 버린 필름 속에서

그 영상 속을 파고들어

흑백필름 수동으로 돌리듯

처음의 기억 속으로 헤집고 들어가 본다.

 

왠지 낮 설지 않은 얼굴

어디에서 본 듯한 얼굴

어쩌다 마주친 눈을

오래 본 것처럼 또 쳐다보고

뒤돌아선 얼굴에 미소가 있을 것 같은 너

초고속으로 다시 돌려진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잘 지내고 있겠지 뭐

살그락 거리는 야자 잎 소리

소리 따라 가끔 비집어오는 햇살

지나간 여운 속 그 닮은 소리

창가에 빛 따라 아른 거리는 미소

하늘가에 그려지는 영상

너 닮은 구름

흩어져 버린다.

잘 지내고 있는데

무엇하고 있을까.

 

멍청아~~!!!!

니가 왜 신경 쓰냐?

신경 꺼~~!!!!

댄장~~~~~~~~.

 

20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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