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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난실에서의 하루.

 

 

 

장마철에 내리던 비는

잡초를 무성하게 만들어 버렸다.

 

뽑아야지 하면서도 뜨거운 햇볕아래

나중에.. 하면서

게으름 조금 피었더니 온 화단을 덮어버렸다.

 

조금씩 해오기는 했지만

오늘은 작정을 하고 나섰다.

 

다행이 햇볕이 조금은 누그러진 날이어서

다행이었지만 땀은 정말 비 오듯 쏟아져 내린다.

 

귀한 것이라 여겨 친구에게 얻어다 심어놓은 구절초가 잘 안 보인다.

많이 심어 놓았는데...

 

보름 전쯤 난실에 들렸던 아내가

무성한 잡초를 보고는 화단의 잡초들을 주섬주섬 뽑았는데

후후~~

인동초 며 구절초며.. 들꽃들

다 뽑아 버린 것이다.

 

에휴~~~~

들꽃들이 있어 천천히 나중에 한다고..나두라고 했는데..

잽싸게 뽑아놓고는 말다툼 까지 하고..젠장~~

이렇게 까지 다 뽑을 줄 이야.. ..

 

슬그머니 화가 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하지만 어쩌랴..

이미 다 시들어 버렸는데....

 

잡초들을 제거하고 나니 조금 볼만하다.

화단에 물을 주며 피어 있는 꽃 들을 바라본다.

 

조금 삽목 해놓은 국화도 잎이 잘 자라고 있고

해바라기들은 아주 실하게 잘 크고 있어

꽃이 엄청 클 것 같다.

꽃이 아주 큰 해바라기라는데 피어날 날 기다려진다.

 

심어놓은 나무 묘종들도 오늘 사람들을 빌어 제거하고

난실 근처에도 제법 제거를 해서 마음이 편하다.

 

땀을 무척 흘렸는지 갈증이 난다.

시원한 수박화채 만들어 정신없이 먹었더니 배가 봉봉~~~

~~~살 것 같다.

 

오늘이 중복인데..

까짓 시원하게 맛나게 먹으면 됐지 뭐.

내일 이라도 삼계탕 한 그릇 먹어 볼까? ㅎ

 

제법 자라난  신아들과 난들을 바라보며

꽃을 보며 잡초 제거한 날

난실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금방 흘러가 버린다.

 

  2011.7.24

중복날 난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