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사는 화가 친구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제주민속마을인 성읍을 찾았다.
제주모습을 그려보겠다는 친구의 말에 전에 그리다 붓을 내팽치고 어디엔가 있을 그림을 생각해 본다.
그림 소재를 찾아 비 오는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이곳은 예전에 가끔 왔던 곳이라 오랜만인 친구를 안내한다.
이곳 성읍 민속마을은 관광여행사 에서 관리를 하는것 같은데
안내및 관람은 무료이다.
자~그럼 제주 의 옛모습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제주는 삼다 삼무의 고장이란걸 아시지요?
삼무중 하나 대문이 없는데 앞에 가로놓인것이 대문 역활을 하였지요.
"정낭" 이라 하는데 정낭을 끼워놓는 세게의 구멍이 있는돌을 "정주목" 이라 한답니다.
정낭’은 집주인의 부재를 알리는 가장 근본적인 알림 역할을 하였고
또한 야외에서 방목중인 마소가 집에 침입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 등으로도 쓰였지요.
정낭이 하나 올려진 것은 주인이 가까운 곳으로 외출하여, 곧 돌아올 것임을 의미하고.
두 개가 올려진 것은 집에 아이들만 있거나 주인이 잠시 밭일을 하러 나갔음을 말하고
세 개가 올려진 것은 집에 사람이 없고, 먼 곳으로 외출을 나가 며칠 있어야 돌아옴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낭이 올려진 것만으로 마을 주민들은 주인의 행방을 알수있게 하였답니다.
초가 뒷터 모습이지요.
유독 물이 귀하여 장독대 들이 많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쪽인데 꽃밭대신 양하를 심어 반찬으로 만들고 특유한 맛에 입맛을 돋구었습니다.
시골 마을에 가면 유독 집주변에 양하가 많답니다.
양하는 깨끗한 곳에서만 자라고 아주 영양소가 있는 식물이라 합니다.
본채의 안거리 입니다.
앞에는 강한 바람으로 비 가 들어오는것 방지하기 위하여 새(쉽게목초)와 함석으로 만들었는데
이동가능하고 미닫이 식으로 만들어 설치를 하였지요. 이것은 "풍채" 라고 합니다.
집안내부에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가리기도 하고 복사열 차단으로 사용을 하였답니다.
집구조는 앞과 뒤를 바람 통풍이 원활 하도록 지었답니다.
마당과 안채의 모습
장독대는 거의 마당 가운데 안 놓는데 민속마을이라 그렇게 놓아둔 모양입니다.
시원한 곳에 많이 놓지요.
앞에 항아리가 물허벅 이지요.
물이귀한 제주에서는 이 허벅을 지고 물을 날랐답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애기 구덕 입니다.
대나무로 만들어 바람 통풍이 잘 되도록 되어있고 애기를 뉘여 흔들곤 하였지요.
저역시 어릴적 많이 흔들어 보았답니다. ㅎ
여기는 제주말로 "돗통시" 입니다.
흔히들 똥돼지를 기르는 곳이고 지금의 화장실 입니다.
사람이 앉을수 있게 돌로 만들어 있고 대나무 보이시지요?
돼지가 오면 대나무로 쫓아내곤 하지요 ㅎ
풍채가 있어 시원해 보이지요?
곡식을 찛는 방아지요
바람이 많이 불어 집안 구조도 바람막이 역활을 하게 만들어 노았습니다.
조기 걸어놓은것은 "멍석" 이라 합니다.
짚으로 짜서 만든건데 제주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을 합니다.
곡식널기및 기타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저렇게 끈으로 걸쳐 보관을 하여 썩지않게 합니다.
물이귀한 제주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옅볼수 있는 모습입니다.
비가오면 큰나무에서 흘러내리는 비를 새와 짚으로 엮어 항아리로 흘러 내리게 하였지요.
이것을 "촘향" 이라 합니다.
집 뒷터가 훤히 보여 시원 하시지요? ㅎ
각종 생활용품과 농업도구들을 놓았던 곳입니다.
집옆에 하귤 나무(댕유지)가 있어 이제 조금 있으면 시원하게 먹을수 있겠네요.
민속마을의 전경
돌담길과 초가들 모습입니다.
옛 관아와 향교의 모습
오래된 고목들이 많습니다.
특히 느티나무가 많지요.
수령이 몇백년씩되어 보호하고 있답니다.
돌나물과 이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콩짜게덩쿨도 보입니다.
난우회에서는 풍란과 석곡등을 많이 붙여 놨습니다.
꽃이피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큰 고목과 예전 있었던 초가집들 풍경
초가집들을 수리하여 예전 모습들 처럼 정감은 많지 않지만 예전 초가를 생각하며 머물러 봅니다.
넝쿨이 있는 돌담길과 초가.
이렇게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깁니다.
이것을 "올레" 라고 합니다.
바람이 많고 세게 불어 선조들은 이렇게 바람막이 용도로 만들었답니다.
올레길에는 많은 추억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