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향기 감춘 작은 봉오리
다가선 햇살의 품에
금세 터질 듯 노랗게
서둘러 속살 내민다.
잎은 고운 단장을 하며
향기 있을 날 기다리듯
그 긴 날 내 비치지 못한
아픔 속 아름다움 이 있다.
늦가을 속 향기 있는 날
미련 없는 사랑은
그 사랑만큼
향기롭게 피어나겠다.
**********
아침 햇살 내리는 길
조그마한 국화꽃 있어 다가서 본다.
여린 꽃잎에 스며드는 늦가을 햇살 에
향기가 배어나오는 듯하다.
이쁨 에 바라볼수록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았던 그리움이랄까
문득 어머님 생각이 난다.
꽃이 피기까지의 시련
향기 있는 꽃을 피워 내기위한
그 아픔을 생각하는 건
내 짧은 단상일까.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이 나는 것은
주름지어 가는 탓도 있겠지만
못 다한 사랑의 표현과 불효에 대한
내 가슴이 더 아픔이지 않은가..
2010.11.27
국화꽃을 보며..
'나의 낙서장 > 살아가는 일상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쭈구리? (0) | 2010.11.30 |
---|---|
선인장 꽃. (0) | 2010.11.28 |
서귀포는 가을빛이 한창이다. (0) | 2010.11.24 |
선덕사의 석탑 아래에서. (0) | 2010.11.24 |
이 가을에는 무언가 가지고 가고 싶다. (0) | 2010.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