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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국화꽃을 보며..

 

속 향기 감춘 작은 봉오리

다가선 햇살의 품에

금세 터질 듯 노랗게

서둘러 속살 내민다.

 

잎은 고운 단장을 하며

향기 있을 날 기다리듯

그 긴 날 내 비치지 못한

아픔 속 아름다움 이 있다.

 

늦가을 속 향기 있는 날

미련 없는 사랑은

그 사랑만큼

향기롭게 피어나겠다.

**********

 

아침 햇살 내리는 길

조그마한 국화꽃 있어 다가서 본다.

여린 꽃잎에 스며드는 늦가을 햇살 에

향기가 배어나오는 듯하다.

 

이쁨 에 바라볼수록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았던 그리움이랄까

문득 어머님 생각이 난다.

 

꽃이 피기까지의 시련

향기 있는 꽃을 피워 내기위한

그 아픔을 생각하는 건

내 짧은 단상일까.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이 나는 것은

주름지어 가는 탓도 있겠지만

못 다한 사랑의 표현과 불효에 대한

내 가슴이 더 아픔이지 않은가..

 

2010.11.27

국화꽃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