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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작은 꽃 담아보며 향기 맡는다.

 

 

산골의 길가에

빗방울 하나둘 떨어진다.

꼬브랑 길가에 누렇게 퇴색 되여

엉키어진 잡초와 도토리나무 들

단비에 입 축임 한다.

산사길 모퉁이 돌담 옆

빨간 작은 꽃

바람 없는 날 빗방울에 흔들려

나를 멈추게 한다.

스치는 줄기 따라 향기 있어

작은 꽃 담아보며 향기 맡는다.

 

2010.11.10

 

선흘2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