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멩게열매 따 먹으며...

 

 

 

멩게 (청미래덩쿨의 제주방언)


멩게나무 는 아직도 많이 볼 수가 있다.

특히 고사리 철 때가 되면 멩게나무 근처에서 많이 꺽곤 했다.

새순이 통통하게 올라오는 것 을 꺽어 데우쳐 먹기도 했고

그냥 껍질 벗겨 먹기도 했다.

특히 빨간 열매는 먹기도 하지만 이쁘다.


파랗게 열매가 달릴 때는 많이 보이지만

빨갛게 익어 갈 때면 별로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익어 떨어지고, 장식용으로 많이 꺽어 가기도 하고

새들의 양식이 되는지 열매달린 줄기를 많이 찾아 볼 수가 없다.

줄기가 매끈한 것이 산속에서 안심하고 젓가락 대용으로 쓸 수 있고

마른 줄기는 불소시기에 아주 화력이 좋아 예전 많이 사용해 보았다.


가시덤풀 사이 빨갛게 멩게 열매가 보인다.

비에 젖어 그런지 탐스럽다.

셔터를 누르는 중에도 참 이쁘고 탐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덜 익은 열매를 많이 씹어보곤 했다.

역시 시큼하면서도 멩게의 향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빨갛게 익으면 속이 비어있듯 별로 맛을 느끼지 못한다.


빨간 열매 입속에 넣어 그 맛을 음미해 본다.

아직은 멩게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산길에는 아직 느낄 것들이 많다.

또 다시 어린시절 먹었던 열매를 찾아간다.


2010.11.10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덩굴 낙엽관목.

줄기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윤기가 있는 넓은 타원형의 잎은 길이 3~12㎝, 너비 2~10㎝로 어긋나는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밑이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맥은 밑부분에서 5~7개가 나오면 다시 그문맥이 된다. 잎자루는 7~20㎜이고 턱잎[托葉]은 덩굴손이 된다. 황록색의 꽃은 5월 무렵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그루에서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붉은색의 둥근 열매는 9~10월경 지름이 1㎝ 정도로 익는다.



한국에는 청미래덩굴속(─屬 Smilax)에 4종(種)이 있는데 청가시덩굴(S. sieboldii)은 녹색 줄기에 검은색의 곧은 가시가 나고 열매가 흑색으로 익고, 선밀나물(S. nip-ponica)·밀나물(S. riparia var. ussuriensis)은 초본성이다. 관 상용으로 적합하며, 줄기는 공예품의 재료로 쓰인다. 뿌리는 매독·임질 치료 및 소화제로 쓰고 열매는 하리(下痢)의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