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거리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엊그제 입동이라 그런지 느낌 마져 차갑게 다가온다.
떨어져 길모퉁이 쌓였던 낙엽 이스팔트 위로 팔랑거리며 굴러가고
떨어지는 낙엽 차창 유리에 부딪쳐 날아간다.
길가의 가로수들,
아직 녹 빛은 있는데 변해가는 색들의 이파리들 이며,
가지 끝 앙상한 줄기
아침 바람 속에 휘청거린다.
횡단보도 옆,
두툼한 겨울옷을 입은 아줌마,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목도리를 끌어 감으며 바람을 등진다.
초등교 어린아이 가방 등에 메고 동동 발을 굴리며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다
신호 트이자 빠른 종종 걸음으로 학교 길을 간다.
할머니의 두툼한 겨울옷 차림이며
중년과 젊은이, 날씨를 예상치 못 했다는 듯 옷깃을 여미는 아침의 거리이다.
거리는 조금 한산 하지만 교차로를 오고 가는 차들,
아침 출근길의 모습은 바쁘기만 하다.
먹구름 과 뭉게구름
바람 따라 바쁘게 지나가고
멀리 구름 사이 가끔 파란 하늘은 보이지만 그리 밝지 않은 하늘의 모습,
거리의 낙엽 뒹굴어 팔랑거리며 길옆에 쌓여가고
아~이제 겨울이구나.
일없이 바쁜 마음이 든다.
거리의 모습이 그래도 가을 맛의 운치가 있어 볼만 하다.
길옆 가로수들 ..
4차선 도로 길옆 쭈욱~ 길게 늘어서 있고
초록빛과 노란빛, 주황빛과 붉은 빛의 이파리들
길가에 팔랑거리는 낙엽까지
깊은 겨울이 오기 전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바쁜 마음만큼이나 신호를 기다리다 달려가는 차량행렬,
활기찬 아침의 거리
하루일과를 생각하며 악세르다 를 밟는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아침,
낮이 되면 좀 풀리고 나아지겠지..
열었던 차창 다시 올리며 생각을 한다.
20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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