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의 단풍과 함께
계곡에 바람이 맴돌다 간다.
머나먼 곳 에서 불어오는 바람
오름을 타고 들녘을 넘고 다가와
가을색이 물드는 한라 자락에서
조릿대 사이를 스치고는
이곳 한라의 계곡으로 다가온다.
잠시 멈추는 듯 지나는 길 보았는가.
곱게 단풍이 물든 이곳 1100 도로
스치는 듯 다가온 듯
내 귓불 을 스치며
고운단풍에 간지럼 태운다.
계곡을 품고 흘러가는 바람
한라의 품에선 잠재워져 가고
뒤이어 오는 바람
그 바람 잠든 곳으로 다시 찾아간다.
가을색이 무르익은 계곡
단풍의 흔들림에
바람이 지나는 길 알고
나또한 그 바람타고
한라의 품으로 가본다.
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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