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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노을빛 구름.

 

 

 

 

 

 

 

 

바람이 가는길에 구름이 있다.

아니,

구름이 있어 바람이 다가온다.

그들은 친구이기 때문인가?


찌푸린 하늘가의 구름

실크로드를 만들 듯

인간 내면의 세계를 담듯

천태만상의 모습으로

하늘을 담아 간다.


그 아래

나는 어린애가 되어 간다.

갸우뚱 거리며 그 모습들을 찾아본다.

노을빛 구름이 포근하다.

무겁게 가던 구름

노을빛에 붉게 물들여 진다.


바람이 더 다가오면

구름이 흘러가면

파란 하늘가 노을의 흔적을 남기며

사라져 간다.

어린애

어느덧 훌쩍 커 버리고

주름이 깊어간다.


20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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