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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어쩔려구..

비가 내린다.

퍼져나간 가로등 불빛속에

모르게 오던 비가 보인다.

 

도심지의 하늘은

아파트 건너편 부터

붉게 물들여져 간다.

 

광고판 철판위

모아진 빗물 떨어져

똑~똑똑

이밤에 소리를 낸다.

 

불빛에 보이는 빗줄기

가녀리게 오건만

긴 모가지 구부러진곳

넘치듯 굵게 떨어져 내린다.

 

빨간 신호등 깜빡 깜빡

휭 터진 거리에

비에젖은 나무에

비빛을 붉게 한다.

 

건너편 소나무 밭

소리없이 내리는듯

내리는비 보이지 않고

양철판에 떨어지는 빗소리

내림을 알게한다.

 

낭만에 젖은척

눈감고 들어보는 소리

이밤이 지나도록

똑똑 소리를 낼려나..

 

가로등 모가지

슬픈짐승 생각케 하고

떨어지는 빗줄기

슬픈 눈물되고

괜시리 감은눈

슬퍼질려 한다.

 

2010.6.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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