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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백설이 내렸구나.

밤 사이...

가지끝  붉은잎세 떨어져

텅빈 길가

바람따라 날라다니고

 

떨구어진 나무끝

찬 서리 내려있고

높은산 가지마다

백설이 내렸구나.

 

햇살이 비춰옴에

눈부셔 쳐다보고

양지바른 한구석에

분홍빛 봉숭아

씨잇담아

고개 숙여가고

끝줄기 달려있는 봉숭아꽃

붉게도 빛나는 구나.

 

서성대는 발걸음

햇살넘어

그림자 넘나들고

 

차거운 바람에 옷깃만 여미는데

푸른하늘 솜털구름

그리운 얼굴 그려가네.

 

따스함에 내린햇살

두팔벌려 품어보고

다시찾은 따스함에..

 

양지바른 돌담사이

분홍빛 봉숭아꽃

손끝에다 얹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