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월에 햇살아래
바람이 불어온다
아지랑이 태우고는
저 길 끝만치에서
내게로 온다.
거녀린 들꽃 홀씨 태우고
들판위 넓은 하늘을 지나
이름모를곳에 머물다가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이곳까지 온다.
가는 바람 기대여
마음을 실어본다
머무는 그곳엔
들꽃에 속삭임이 있고
떠나는 아쉬움도 있다.
꽃잎 떠나 보내고
잉태된 그들에 속삭임엔
아름다운 사랑이 있고
다시 만날 기약속에
바람에 실려간다.
실려가는 마음..
속삭임에 마음 설레고
떠나 보내는 그 마음에
아쉬움이 밀려와
가슴이 져려온다
6 월 오는 바람
머물다 가는 바람에
기약이 있기에
오늘
그 바람 맞이해 본다..
2003,6,8 일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