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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술한잔에 그려보네......................

유난히 짙어 가는밤...
어슴프레한 눈 가엔..
비툴어진 차량 끝만 보이구
너무나 좁게 느껴진
그 어두운 골목길에
가로등 불빛 나를 비추네...

똑바루 걷는 내 모습엔
어두운 그림자 같이하구
가랑비 내리는 빛줄기에
내 얼굴 젖어들어도
흘러내리는 빗줄기 속엔...
내 흐르는 눈물같이
그대 눈물 보이는구나..

까맘이 오래 지속 된다면
이대루 마냥 걷구 싶은데
촉촉히 젖어드는밤.....
어두운 골목길에 기대여
말없는 그대 눈 바라보며
손잡구 걷고 싶은데..
좁다란 골목이며..
둘이 걷던 그 길이며..
마주한 눈빛속에.
익숙해버린 그 길처럼......

내리는 빗 줄기속에
그래두..
그대 얼굴 보이게 하는건
구석진 그곳에
홀로 있는 가로등..
그 불빛이여라
내가 보고픔에..
그대 기대여 서 있고
가냘픈 얼굴에 흘러내린
그 빗물이
내 눈물 이여라...

눈가에 타고든 그 추억속에
마냥..
그대로 있고 싶은 이 마음
누굴..
누굴 기다리며
홀로..
걷는지...
대각선에 길 따라.
그냥..
고개 저으며 걸어보는 이마음..
그대..
가로등에 비추춰진
그 빗 줄기 알련가...

가끔 지나가는 자동차..
햐얀 물보라 내 뿜으며
어둠을 질주하는 이 시간..
나도..
그리 내 달았으면..
이리도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텐데....
그래도
밝혀주는건..
희미한 모퉁이에 서서
젖어드는 눈 밫으로
나를 바라보는
미소어린 그대 모습 이여라...

큰눈 뜨고 바라보아도
어둠에 골목길 멀기만 하고
그대 보고픔에
발 걸음 재촉해 보건만
그림자 앞뒤에 어른 거리며
그대모습 떠 오르니..
그대모습..
아련히 보이는듯
자꾸만
멀어져만 가네...

그래도..
어둠에 빗 줄기
밝혀주는건..
어무도 기대지 않는
외로운 그 곳에 서 있는
그대 눈밫 이여라...
고개숙여 바라본 그곳엔
어지러운 내 고독이 있고..
비틀거린 내 마음에
그대 모습은..
그리운 나에
포근란 마음 이여라 

그대 모습 그리며...
술한잔에 그려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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