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비밀화원

오늘은 왠지 모르게 사람이 그리워 진다.

그만큼이나 외로워 졌다는 이야기 일까?

 

괜스레 허전한 마음이 있어

꽃씨를 뿌린 조그마한 밭에 앉자

뚫어져라 초점을 맞추어 본다.

 

잡초인지..아니면 꽃잎 인지..

분간은 못하지만 피어날 꽃을 그리며

그 꽃 속에 나를 맏겨 본다.

 

마음속 깊이 나만의 비밀 화원을 만들어 본다.

은은한 꽃 내움 바람결에 실려 퍼져오면

거추장 스러운 허물 다 벗어 던지고

나 그대로 그 바람을 타고 날아본다.

 

한 마리 노랑 나비가 되어

훨~훨~~마음껏 내 화원에서 춤을 춰 본다.

부끄러움도 없이 내가슴을 다 열고

화원의 꽃 속에서 입맞춤을 한다.

 

달콤함이 있는 꽃술과 이슬

가녀린 줄기에 피어나는 꽃봉우리

살랑거리는 새싹의 흔들림

살포시 다가가 입맞춤 한다..

 

생각이 없는 나로

생각하기 싫은 나로

그 속에서 나를 잠재우고 싶다.

그 편안함과 기쁨이 오래 되도록....

 

꽃내움 가득한 그곳

나의 비밀화원

언제나 꽃 피우며 머물고 싶다.

그러면 외롭지 않겠지?

 

'나의 낙서장 > 살아가는 일상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목원 아침길   (0) 2010.02.19
바보생각  (0) 2010.02.19
꽃밭을 가꾸며...   (0) 2010.02.19
머리를 긁적거리며~ㅎ  (0) 2010.02.19
뒤늦은 생각  (0)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