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어둠이 있다.
서서히 걷혀지는 그곳엔
간밤의 흔적이 있다.
붉게 채색되는 바다와
주름 같은 모래사장
어둠에 쌓였던 성산 일출봉,
그 순간의 모습을
간직하고파
나의 시간을
정지시켜본다.
뒷날 기억되는 시간으로..
참 이상하다.
아침 해가 떠올라오면
바다 위를 날던 갈매기
해 속으로 들어갈 만 도 한데
바다 갯바위에 앉자
수면 위를 나르다 바다에 앉자
나와 똑같이
해를 바라보자한다.
내가 딴청을 부리든지
할 일 있어 카메라를 놓으면
약 올리듯 공중을 나른다.
뭐야~~
심술부리는 것 같아
야야~~!!!
소리쳐 보지만
저쪽에서 힐끔 거리는 눈초리
눈가에 찌직~~온다.
그래서 운을 찾는다.
재수를 찾는다.
참말로~~~디따 재수없네..
운도 없어...
오늘날이 개 장날이네....
포기하고 뒤돌아서며
태양을 바라보는 빛에
또렸 하게 보이는 바다와 모래사장과 일출봉,
짧은 순간의 욕심을
포기하며
후회하게 만든다.
늘 뒷북치는 머리통을
한 대 쥐어박으며
내일은 하지 않으리..
생각을 하지만
잘 될른지 모르겠다.
뒤 돌아가
바닷물에
머리통을 박아볼 까나?
그러면 정신 차릴 려나?
아녀~~
추버~~
감기 걸려~~
내가 아프면 누가 벌어 묵냐?
키키킥~~ 거리며
사방 천지에 눈알을 돌려본다.
차암~
이랬다
저랬다.
지 꼴리는 대로 하는 구먼~~
그나저나~
악 소리 나는 해랑 갈매기랑 담아봐야 할텐데....
언젠가는..
언젠가는 담는 날이 오겠지..
가자 가~~~
배고프다..
2013.1.8일 광치기해안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