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같았으면
저 동산에서
때구르르르~~~
함 굴러 보았을 건데..
비닐 푸대 깔고
두발로
쭉쭉~~
미끄럼도 타고..
팡~팡~~
손가락 총 쏘며
냄비 뒤집어 쓰고
막대기 들고
대장 흉내 내었을 텐데..
뒷동산 닮은
아담한 오름
푸르 디 푸른 초목에
계절을 잊는다.
눈이 쌓이면
신나게
미끄럼 타고픈 생각
시린 바람에
하늘을 찡그려 본다.
엣따~ 모르겠다~
한눈 슬며시 찡그리며
팡팡~~
손가락 총을 쏘며
카메라 셔터 누른다.
2012.12.25일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