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들
그 날개 짓이 여유로워 보인다.
시야가 흐린 날
오후 햇살 속에 수면 위를 오가며
먹이를 찾는 갈매기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신년 첫날 여유를 부려본다.
물위를 비춰오는 빛에
아른거리는 바다
눈부심에 한참을
까만 시야 속에서 생각하게 한다.
아직
그 빛은 어두운 곳에서 볼 수 있다.
갈매기들의 노니는 바다에
찾아드는 바다 새들
물끄러미 바라보다
혼자만의 날개 짓으로
바다 위를 날아본다.
여유를 찾는 시간에는
햇살이 곱다.
2013.1.1. 행원 바다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