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넓은 벼 들녘을 보며, 걸어보며
또 해가 저무는 오솔길을 걷는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시골의 마을
벼가 살랑거림에 뚝 길을 걷는 기분이
어릴적 기억이 아른 거린다.
석양빛과 아직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반달
들려오는 풀벌레소리
하나하나의 모습 속 에 살아온 피로를 내 던지며
한옥펜션의 바닥에 몸을 맡긴다.
피어난 백일홍과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아침 햇살 속에 뚜렷하게 보여지는 시골마을의 정경
투호놀이에 항아리에 담겨진 화살들
모두 한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듯
아침 햇살의 비침 까지도 정겨읍다.
기억에 남는 순례길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보며
뚝 길을 법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순례길 도
아마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될 것이다.
2012.8.25~26
벼 들녘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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