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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올레길에서

함덕 서우봉 해변에서.

 

 

 

 

 

蘭室로 향하던 걸음이

이곳에 멈춰진다.

 

8월 아침햇살이 따갑다.

야자수 그늘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오늘은 하늘과 바다를 가르듯

수평선을 지나는 색이 선명하다.

 

하늘은 하늘대로

하얀 물감을 퍼트려 가고

바다는 바다대로

에메랄드빛을 풀어 놓는다.

 

아침의 시원한 해풍에

사그락 거리는 야자수 잎

그 그늘에 앉자

하늘과 바다를 본다.

 

하늘도

바다도

조용하다.

눈 감으면 야자수 잎 소리

나를 스쳐 간다.

 

2012.8.21

 

함덕 서우봉 해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