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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오름 이야기/제주비경.전설이야기

제주돌담

 

 

제주 어디를 가든 눈에 띄는 것은 돌담이다.

해안가의 환해장성이나

산촌마을의 밭담과 집을 둘러놓은 집 담

산소주위의 산 담

특색 있게 보이는 돌담은 제주여행의 구경거리중의 하나이다.

 

제주 돌담은 제주사람들의 억척스러운 삶의 애환,

투박함 속의 정 을 느낄 수 있다.

제주 돌은 구멍이 많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느낌이 더욱더 그러한 것 같다.

 

예전 대게의 제주 사람들은 담장을 잘 쌓았다.

돌을 잘 쌓는 사람을 “돌챙이 ” 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돌챙이” 의 돌담을

잘 볼 수가 없다.

지금 쌓아지는 담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예전 돌담과 비교하면 맛이 없다.

제주의 미가 없어진다고나 할까..

제주 돌 문화 자체가 점점 더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복원 공사하는 환해장성이나. 마을의 성곽을 보면

잣대로 맞추어 정렬된 듯 쌓아놓은 돌이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든다.

하물며 집 담이나 밭 담 조차도 왠지 무언가 틀려진 느낌을 받는다.

예전의 부드러우면서도 든든한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돌을 쌓아보면 재미가 있다.

각을 맞추어가며 형태와 구멍을 이용하여 이리저리 놓아보며

쌓아가는 돌담은 남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의 길목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다.

그러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돌 틈 사이로 바람을 거르며

오랜 세월동안 제주를 지켜왔다.

이렇듯 바람은 제주 초가의 모양과 구조, 돌담의 경관을 만들어 내었다.

 

수없이 이어지는 돌담과, 밭과 들녘에 흔히 보이는 산담,

외국인들과 수많은 관광객들은 경탄을 금치 못한다.

제주 어디를 가도 넘치는 돌문화가 그들 눈에는 신기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결론인데..

관광자원으로 제주 특유의 돌문화 유산으로 후세에 남겨 질려면

문화재 등, 보호 지정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돌담을 쌓다가 남으면 경작이 어려운 밭 경계에 돌을 쌓아 돌무더기를 만들어 놓은곳이 있는데 이것을 머들이라 부른다.

산촌의 길가

꽃들과 시골냄새 있는 개복숭아 심어있는 돌담가

머무르며 제주 돌담의 멋에 빠져본다.

 

201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