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아들~~
나하고 절밥 먹으러 갈래?
어데요?
응~아빠 가는 절에..
쓰윽~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왜?
눈 다 붙어가며 씨익 웃더니
무서워요..
뭐가 무서워?
너 죄 지은 게 있구나?
더 웃으며 아녀요~하고는 눈 똥그랗게 뜨며 나를 쳐다본다.
근데 와 못가나?
뭐 이것저것 할 일 있어요.~~
시원하게 아들에게 등짝을 맡기고
사우나 하고서는
같이 타를 타고 드라이브 겸 가볼 량으로 이야기 했는데
가기가 싫은 모양이다.
****
꽃이 만발한 사찰에 불경소리
오전 햇살이 좋다.
사찰 내에 설치된 등이며 꽃이며
한눈에 들어오는 사찰의 분위기가 포근하다.
대웅전에 들려 부처님께 삼배를 하고
축원 하시는
스님께 인사 드릴 틈 없어 밖으로 나선다.
무슨 죄를 지었으랴 만은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마음이 한결 편안 하다.
몇 장 사찰 풍경을 담노라니
당직으로 보지 못했던 난 들이 보고 싶어진다.
사찰을 나서며
부처님 오신 날
축하의 합장을 깊게 한다.
20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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