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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그 뒷모습 그리며

 

 

 

 

보고픔이 있어

연못가를 찾는다.

이미 없는줄 알면서도

슬그머니 기웃거린다.

 

화사한 연(蓮)을 그리며

그 뒷모습 그리며

수초 스치던 포근한 바람을 느껴보며

그곳에 선다.

 

지고 간 연(蓮) , 말라버린 수초 잎

하나씩 심어 본다.

아직 남아 있는 계절 색 으로

마음 연못을 만들어본다.

 

물가에 색이 있고

기억되다 흐려지는 날들

조용한 그곳에서

나만의 계절을 느껴간다.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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