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밤
바람살이 차가웁다.
엊그제만 하드라도
멀리서 들려오듯 가까이에서 울어대던 풀벌레 소리 요란 하더니
귀를 기우려도 풀벌레 소리 들리지 않는다.
길가에 밝혀진 가로등 불빛
멀리까지 이어져 오름 산책로 위 까지 이어 지지만
바람에 흔들거리듯
조용한 거리에 흔들려 비춰 온다.
하늘의 별빛은 어제와 같이 반짝 이는데
저 멀리 붉게 비춰진 하늘의 빛도 그대로인데
풀벌레 소리 들리지 않아 더욱더 쓸쓸함이 든다.
벌써 가을의 풀잎 속에서
가까이 오도록 들리던 풀벌레소리가 사라지는가..
그 작은 소리마저 없으니 더욱 추워지는 느낌이다.
혹여 날이 따스해지면 소리가 들릴려나..
옷깃을 스치며 바라보던 길가에
불빛만 조용히 흔들린다.
2011.10.27.
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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